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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복용후기 부작용

건강 더하기 2024. 8. 13.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치료제다. 아무나 처방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암치료 이력이 있어서인지 최근 코로나 걸렸을 때 팍스로비드 약이 처방돼 복용해 봤다. 그때 경험을 토대로 후기와 나름 겪었던 부작용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팍스로비드 복용 후기

팍스로비드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성분이고 뭐고 간에 바로 복용한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처음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건 고열이 나서부터다. 평균 38도를 웃도는 체온은 머리를 어지럽고 빠개지는 듯한 아픔을 선사했다. 코로나가 의심돼 바로 검사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암수술을 하고 2년이 지나서였을까? 기저질환 환자로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했다. 5일 치를 받았는데 금액이 생각보다 높았다. 의사 선생님에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은 무엇인지 확인한 후에야 약을 처방받았다.

의사 선생님에 말은 이랬다. 생각보다 약이 독해 간이나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했다. 근육통이나 설사, 특히 입안에서 쓴 내가 강하게 날 거라고 말했다. 추가로 많은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 줬지만 머리가 아파 잘 기억하진 못했다.

 

첫째 날

팍스로비드 약은 밤, 낮으로 구분돼 12시간 주기로 복용하게 되어있다. 첫날은 저녁 8시에 약을 먹었다. 먹고 약 2시간가량 시간이 지나니 입안에서 쓴 내가 진동했다. 입이 마르고 쓴 내가 심해 계속 물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쓴 내가 사라졌다. 아침밥도 맛있게 먹고 출근해서 약을 먹었는데, 쓴 내가 다시 시작됐다. 점심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둘째 날

저녁 즘 되니 슬슬 몸이 아파왔다. 의사가 말한 근육통인가? 회상했지만 아닐 거라 생각을 고쳤다. 저녁 8시 어김없이 팍스로비드 약을 챙겨 먹었다. 쓴 내는 기본이고 근육통이 점점 더 심해진다. 밤새 고열과 근육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오전 8시가 다되니 쓴 내가 또 사라졌다. 약효과가 떨어지면 쓴 내는 사라지는 걸로 보였다. 근육통은 여전히 계속됐고, 회사에서 일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땀이 비 오듯이 났고 고열로 일이 집중되지 않았다. 조퇴, 연차, 월차, 머릿속은 온통 이러한 단어들로 가득 찼다. 회사생활 쉽지 않다.

 

셋째 날

설사가 시작됐다. 근육통에 설사까지, 먹으면 소화도 잘 안 됐다. 뭔가 증상 하나가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계속해서 늘기만 하고 몸이 지쳐간다. 그냥 따뜻한 물 계속 먹어줬다. 최소한 탈수는 겪지 않으려 몸부림을 쳐봤다.

근육통으로 잠은 계속 설쳤다. 이틀째다. 이즘 되니 약이 정말 독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사가 웬만하면 시간에 맞춰 다 먹어야 된다고 말했다.

 

넷째 날

하루만 더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는 시기였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왔다. 근육통으로 움직이기 힘들었다. 입맛은 영영 잃어버린 거 같은 느낌이다. 불명증으로 낮에 일하면서 계속 졸게 되었다. 하루종일 뭘 하고 왔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열이 떨어져 머리 아픈 게 사라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마지막 날

같은 증상이 계속됐다. 저녁에 마지막 약을 먹으면서 주말에는 괜찮아질 거야를 속으로 계속 주문처럼 외웠다. 그만 큼 괴로웠다. 솔직히 이게 코로나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전혀 구분가지 않을 정도였다. 입안 쓴 내, 근육통, 설사, 소화불량은 계속됐다.

 

이후...

마지막 약을 먹고 12시간이 지났다. 입맛이 바로 돌아오고 근육통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차 줄어든다. 그동안 피곤했는지 바로 꿀잠에 빠져 토요일 아침은 그냥 지나갔다. 

잠에서 일어나니 한결 몸이 나아졌다. 근육통도 많이 사라지고, 움직임이 부드러웠다. 소화불량은 거의 사라졌고, 변비는 며칠 더 지속됐다.

정확히 약을 끊고 3일 지나니까 컨디션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코로나 증상도 많이 사라지고 목소리만 나빴다.

 

팍스로비드 부작용

팍스로비드 부작용은 참 많다. 효과는 좋은 부작용이 많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나에겐 그리 나쁘지 않은 약이었다. 입맛 변화, 소화불량, 설사, 근육통, 불면증, 이렇게 5가지로 비교적 위험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알레르기로 호흡에 문제가 생기거나 간, 신장에 무리가 오는 위험한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니 처음 팍스로비드 처방받기 전 사실대로 자신이 갖고 있는 기저질환은 무엇인지 약은 어떤 것들을 복용하는지 솔직하게 조사에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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