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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초기증상 원인, 검사 방법

건강 더하기 2024. 8. 25.

방광암 수술 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그때를 회상하며, 방광암 초기증상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처음 검사를 받으러 간 병원, 그리고 어떤 검사들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다뤄보는 시간을 갖아보겠다.

 

아랫배를 손으로 움켜 잡고 있는 남성
방광암 초기증상

방광암 원인 및 초기 증상

방광암 초기증상을 확인하기 앞서, 간략하게 방광암에 걸리는 이유를 짚어보겠다. 다른 많은 글을 보면 다양한 원인들로 방광암에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의사에게 직접들은 방광암 원인은 흡연이었다.

간접흡연 역시 담배를 피우는 효과와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당연히 담배냄새가 싫었던 난 간접흡연 역시 할 일이 없었다.

그렇다면 왜 방광암에 걸렸을까? 의사도 궁금했는지 나에게 지금 하고 있는 직업에 대해 물었다. 난 기술자로 기계 금속 가공을 20년 넘게 해 왔다고 말을 전했다. 의사는 화학, 대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장기간 근무를 해도 방광암에 걸린다고 말했다. 

종합해 보면 방광암은 1순위가 담배고 2순위가 대기 환경,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럼 방광암에 걸리면 어떤 증상들이 제일 먼저 나타날까?

 

혈뇨

방광암에 걸린 환자 대부분이 보이는 게 바로 통증 없는 혈뇨다. 소변이 빨갛게 나오기도 하고, 콜라색처럼 나오기도 한다. 방광 속에 피가 조금 굳기라도 하면, 가늘 핏덩어리가 소변을 통해 나오기도 한다.

제로 난 이런 핏덩어리와 혈뇨를 함께 봤는데, 처음엔 실지렁이가 나오는 줄 알고 정말 놀랐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정말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 

이렇게 통증 없는 혈뇨는 방광암일 확률이 높아 바로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피곤해서? 염증인가? 이런 생각하다 병 키우니 주저 말고 바로 병원 가자.

 

빈뇨, 급박성 요실금, 배뇨지연

혈뇨가 나오기 전엔 빈뇨 현상이 잦았다. 겨울 초기라 처음엔 추워서 소변이 자주 나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루에 10번 이상 소변을 보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조금씩 급박성 요실금도 시작됐다. 일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할 정도로 소변이 급했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가끔 화장실을 찾다 시간이 걸리면 바지에 조금 소변을 지리기도 했다. 

난 방광암이 방광목 부위에 위치해서 소변을 볼 때 요도를 막아 배뇨가 잘 되지 않았다. 소변은 정말 마려운데 막상 화장실에 서면 나오지 않아 고통스러웠다. 

이런 모든 과정은 서서히 심해졌고, 결국 통증 없는 혈뇨를 보고 병원에 가서 방광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니 나이 40이 넘었다면 평소 겪지 못한 사소한 증상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이상하다 생각 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솔직히 비뇨기과에 가는 게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막상 아파보면 그런 거 생각 들지 않는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은 접고 꼭 이상이 보이면 병원 가보자!

 

방광암 검사와 병원

방광암이 의심되면 역시 방광 내시경 검사가 제일 확실하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매뉴얼처럼 소변 검사,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내시경 검사 순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병원은 처음부터 전문 비뇨기과로 가는 게 검사 시간도 빠르고 정확한 진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처음 가본 전문 비뇨기과에서는 반나절 만에 위에서 말한 모든 검사를 마쳤다.

 

혈뇨 보고 바로 대학병원 방문 가능할까?

혈뇨가 나왔다고 처음부터 대학병원에 가는 건 불가능하다. 받아주지도 예약도 안된다. 일차적으로 일반 병원에 가야 하며, 되도록 병원은 규모가 큰 전문 비뇨기과로 가길 권한다.

그래야 검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정밀 내시경도 받을 수 있다. 만약 방광암처럼 일반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병명이 나온다면, 상급병원으로 갈 수 있는 추천서를 써준다.

 

내시경 검사는 연성 내시경으로 받아야...

참고로 방광 내시경 검사는 연성 내시경으로 해야 통증이 덜하다. 요즘은 거의 연성내시경으로 검사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병원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 

처음 방광 내시경 검사 할 때가 생각난다. 그땐 정말 긴장해서 아픈 줄 몰랐는데 요즘은 할 때마다 지옥이다. 벌써 8번에 검사를 해왔던 나지만, 아직도 검사를 받을 때면 손에서 땀이 난다.

 

마치며

40대 이상에서 통증없는 혈뇨를 봤다면 꼭 전문 비뇨기과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길 바란다. 괜찮겠지, 피곤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은 하루하루 암을 키워 죽음으로 가겠다는 행동이다. 방광암 환우로써 꼭 당부하는데, 위 증상들이 어느 날부터 생겼다면 꼭 늦지 않게 비뇨기과에 가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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