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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슈

오늘은 면접 보러 가는 날이다.

by 생활 더하기(life plus)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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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가 되니 눈이 떠졌다. 다른 날이었으면 더 자기 위해 눈을 감았을 텐데 오늘은 아니다. 누운 채로 천장을 응시하며 생각했다. 오늘은 면접 보러 가는 날이다. 

 

남성이 보드에 있는 종이를 바라보고 있다.
면접보는날 (출처:픽사베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같은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던 다짐은 사라지고 다시 같은 직업군을 선택했다. 역시 돈이 문제다. 이게 없으니까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다시 이 시궁창 같은 일을 시작하려 한다. 
 
10시에 만나기로 했다. 오후에 할 일이 많아서 일찍 약속을 잡았다. 특별하게 준비할 것도 없고, 이 직업에 면접은 너무나 뻔하기 때문이다. 
 
이력서도 자기소개서도 필요 없다. 이곳에 경력 25년이 넘은 터라 명함만 내밀면 합격이다. 무슨 자신감이냐고? 한 곳에서 5년만 일해봐라. 이런 자신감은 자동으로 생긴다. 더구나 기술로 먹고사는 직업이라면 더 그렇다. 그래 난 기술자다. 지금은 이렇게 방구석에 박혀 블로그 글이나 쓰고 있지만 말이다.

 

주저리 쓰다 보니 벌써 시간이 9시가 됐다. 합격해도 떨어져도 그만인 심정으로 면접 준비를 해본다.